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김수근
걸핏하면 불나는 전동 킥보드…"불량 배터리가 원인"
입력 | 2020-11-20 20:30 수정 | 2020-11-20 20: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집안에 세워둔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서 집 내부가 불타고 주민 세 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이 늘면서, 그만큼 각종 화재도 잇따르고 있죠.
킥보드 내부에 들어가는 불량 배터리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 2명이 가까스로 구출되고, 불이 난 집에 혼자 있다 탈출한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60대 남성이 1년 반 전 구입해 집안 거실에 세워둔 중국산 전동 킥보드가 ′불씨′였습니다.
거실과 베란다는 잿더미로 변했고, 집 안 곳곳이 강한 불길에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동 킥보드의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인 역시 하루 전 충전을 끝낸 뒤 세워둔 킥보드에서 불이 나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킥보드 주인]
″(케이블이) 전부 뽑아져 있는 상태에요. (배터리가 있는) 그 틈새로 온도가 높은 불빛, 파란 색깔이 양쪽 앞하고 뒷부분에서 그냥 튀어나와…완전히 죽는 줄 알았어요.″
저가 불량 배터리는 열이나 충격에 약해, 충전 여부와 상관 없이 불이 나기 쉽습니다.
전동 킥보드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운행 중 충격을 받아 손상되면, 전기가 통하는 물질, 즉 전해질이 흘러 나오는 게 원인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비싼 걸 쓸 이유가 없죠. 전동 킥보드는 충돌도 많이 나고 하여튼 되게 험하게 쓰는 물건이잖아요. 배터리 자체도 저품질이고, (과충전 보호) 회로도 엉터리고…″
작년 9월 광주광역시 한 아파트에선 충전 중이던 킥보드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전동킥보드는 최근 3년 사이 37만대가 팔렸는데, 지난 2016년 5건이었던 화재 건수가 올해는 8월까지 51건.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영상편집:김창규)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