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명아

한반도 전역에 '신공항'?…산으로 가는 국회

입력 | 2020-11-23 22:07   수정 | 2020-11-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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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해 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 이후, 정치권의 신공항 논의가 모아 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사실상의 당론으로 추진하는 여당 에선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서남권 신공항′논의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TK 와 PK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야권에선 가덕도 뿐 아니라 ′대구 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국토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업계와 공항이 큰 타격 까지 입은 상황에서, 공허한 논의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주 안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오늘은 대구·광주에서 논의되는 신공항도 특별법을 통해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대구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길 바랍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대구의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경북 군위·의성으로 이전하는 사업입니다.

또 광주에선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합쳐 무안 등으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출신의 홍준표 의원이 부산과 대구, 광주 신공항특별법을 처리해 인천을 포함, 전국에 4개 거점공항을 두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화답한 겁니다.

다른 지역의 통합 신공항에도 국비를 지원하고 행정절차를 단축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따른 TK-호남 민심을 달랜다는 데 이해관계가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곧바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남 무안에 서남권 신공항을 짓고, 이름은 ′김대중 국제공항′으로 하자며 호응했습니다.

양양·청주공항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개점휴업 상태인 국내공항이 적지 않은데, 관문공항 격인 국제공항을 3개나 더 짓자는 논의가 분출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심사위원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다 딴소리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이 공항 문제라는 건 정부가 명확한 태도를 갖다가 먼저 천명하는 것이 가장 순서라고 난 생각을 해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 전·현직 의원들의 주장과 이에 맞선 대구·경북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여부에 대한 공식 판단을 별도로 하지 않고, 국회에서 특별법을 마련하면 그에 따라 후속정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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