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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대통령' 호칭 뺀 주호영…극우세력에 손 내미나?
입력 | 2020-12-10 20:12 수정 | 2020-12-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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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본회의장 안팎에서 이것저것 다 해 봤지만 국민의 힘은 공수처법 개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의원 수에서 밀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절감했을 겁니다.
당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 급기야 그동안 거리를 두던 이른바 ′태극기 부대′ 극우 세력을 향해 손을 뻣기 시작했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지도부의 발언은 오늘 강경 일변도로 치달았습니다.
″히틀러 시대 독일과 유사하다″고 했고, 대통령이란 호칭까지 이례적으로 생략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른 아침부터 강경 보수 단체들과의 연석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실 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각각 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태극기 부대′의 극우 논객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선 국회에서 집회를 열자는 요구가 나왔고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
″태극기를 왜 드는지, 왜 광화문에 모일 수밖에 없느냐. 그럼 국회에 좀 부르면 되지 않느냐.″
국민의힘에 대한 훈계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정규재/펜앤드마이크 대표]
″잘못하면 또 김종인 좌파정당을 합리화 해주고 그런 것이 되지 않을까.″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문수 전 지사 등과 비상시국연대의 공동 대표를 맡았고, ′문재인 정권 퇴진을 위한 대동단결′을 결의했습니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태극기 부대를 주도한 극우 세력과 거리를 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반응은 주호영 원내대표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이 할 일이 따로 있고.. 시민단체 나름대로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걸 우리가 혼돈해가지고 할 수는 없어요.″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까지 극우세력과의 연대에 나설 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가 당내 반발에 부닥치자 일단 보류하겠다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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