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의문의 사고 후 화재1명 사망

뉴스데스크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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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벽을 들이 받은 뒤 불이 나면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에 차 문이 열리지 않아서 탈출하지 못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진술인데요.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주택 지하주차장.

흰색 차량이 지하 주차장 벽면에 부딪친 뒤 멈춰섰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쪽이 심하게 구겨졌고, 벽면 파편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가격만 1억원이 넘는 전기차 테슬라 모델X의 사고 직후 모습입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간 테슬라 차량이 주차장 벽을 들이 받아 불이 나면서 조수석에 있던 남성이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서울의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차는 대리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대리 기사는 바로 밖으로 나왔지만 숨진 변호사는 차량에 다리가 끼였고, 바로 대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수석 쪽은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소방당국은 유압 구조 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조수석 쪽은 충돌에 의해서 사람의 힘으로 열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경찰은 운전 미숙과 급발진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대리운전 기사는 당시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고 직전 주차장 안 CCTV에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량 뒤쪽에 표시되는 빨간등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돌 후 차에 바로 불이 난 이유, 또 조수석 문이 잠긴 원인도 규명 대상입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테슬라의 모델S 차량이 나무를 들이 받은 뒤 불이 나 운전자가 숨졌고, 당시에도 구조대원이 바로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미국하고 한국하고 안정 규정이 똑같아요. 일정 속도 이상의 충격을 가하게 될 경우에 문을 밖에서 열 수 있게 개폐가 돼야 해요.″

테슬라 측은 차량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테슬라 상담사]
″일단은 저희가 안전도 평가는 최고 등급을 받았던 차량이기 때문에...″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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