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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소설도 짧아야" 빨리 보고 영상화…디지털시대엔 '단편'
입력 | 2020-12-19 20:21 수정 | 2020-12-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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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단편소설이 다시 인기라고 합니다.
여러 작가들의 짧은 소설을 책 한 권으로 묶은 ′단편선집′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장편보다 단편을 찾는 이유, 뭘까요?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환자는 폭증하고 부양인구는 부족해진 가까운 미래 사회.
인공지능 간병 로봇이 도입됩니다.
″엄마는 별일 없겠지?″
″7년째 별일 없었는 걸요?″
식물인간 상태인 요양병원 환자와 긴 간병생활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한 보호자.
″환자가 지금 상태로 생명만 유지하고 있을 경우 보호자의 자살 확률이 95% 이상입니다.″
간병로봇의 입을 빌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묻는 드라마 ′간호중′은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민진수/SF8 제작자]
″긴 소설은 저희가 만들기 어려운 것이었고, (단편소설은) 새롭고 신선한 것이 많더라고요. 저희가 지금도 찾고 있는데…″
서울의 한 서점.
여러 작가가 1만자 정도로 짧게 쓴 단편소설을 엮은 ′단편선집′들이 시선을 끕니다.
과거엔 문학상 수상작을 엮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들어선 전염병, 여성의 이야기,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단편선집이 여러 출판사에서 쏟아졌습니다.
[이한솔/28살]
″(읽는 데) 긴 시간을 쓸 수가 없으니까 짧게 한 편 읽는 것들이 편안해서…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하면 그 다음 장편소설도 사게 되는…″
단편선집을 구매한 독자의 연령층은 20, 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판업계는 단편선집 출간이 젊은 독자층 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을 붙잡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근혜/문학과 지성사 주간]
″(신진 작가는) 왕성하게 작품을 쓰고 있고 독자층이 워낙 두텁다보니까… 출판사·작가 양측의 이해가 잘 맞아서 작가 네트워크를 넓혀가는데 (유리합니다.)″
여러 작품을 꽃다발처럼 엮은 단편선집.
작품은 짧지만 상상력이 남긴 여운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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