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현승

日 의료계 '긴급사태' 선언…"도쿄 봉쇄해야"

입력 | 2020-12-21 20:46   수정 | 2020-12-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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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의료단체들이 ′의료 긴급 사태′를 선언했습니다.

특히 도쿄의 경우 병상의 90% 이상이 가득 찬 심각한 상황이어서, 도시 봉쇄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도쿄의 확진자는 392명으로 월요일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다른 도시도 상황은 비슷해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히 병상수 부족이 심각합니다.

도쿄의 경우 집중치료실의 91%, 고도치료실의 95%, 일반병상도 94%가 가득 찬 상황입니다.

어제 히로시마에선 자택 대기중이던 60대 확진자가 입원을 기다리다 숨지는 일도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의사회와 간호협회, 병원회 등 9개 의료단체는 공동 회견을 열고, ′의료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나카가와 토시오/일본의사회 회장]
″지금까지 감염자가 적었던 현들 중에서도 지금은 패닉 상태가 된 곳도 있습니다.″

이대로는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다른 질환 환자들도 치료를 못받는 의료붕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입니다.

도쿄도지사도 긴급 회견을 열고 연말연시 연휴동안 진료를 계속해달라며 코로나19 확진자 1인당 경증자는 7만엔, 중중자는 30만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의료 종사자 분들의 노고에 보답하려는 생각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주말 사이 도쿄 등 주요 번화가의 인파는 오히려 전 주말보다 늘었습니다.

도쿄 의사회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도시 봉쇄′ 수준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도쿄도의사회 회장]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건 분명합니다. 따라서 도쿄도 병원협회측에선 도시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행비 지원 캠페인은 이미 오는 28일부터 일시중단하기로 했고, 여전히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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