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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금은방 노리는 10대들…현금화 쉬워 '표적'
입력 | 2020-01-18 06:38 수정 | 2020-01-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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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낮에 서울의 한 금은방에서 청소년들이 부모님께 선물한다며 금반지를 고르는척 하다가 그대로 훔쳐 달아났습니다.
최근 다른 지역 금은방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금은방.
10대 청소년 두 명이 물건을 고르는 척 하더니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미리 골라놨던 금반지를 재빨리 움켜쥡니다.
당황한 금은방 주인이 청소년의 손을 다급하게 붙잡았지만 뿌리치고 문밖으로 달아납니다.
주인이 밖을 살펴봤을땐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김옥순/금은방 주인]
″그때는 정신적으로 ′멍멍′하면서 손발 다 풀리면서 ′어떡하지′하면서…″
두 청소년이 훔친 순금반지는 모두 2개, 180만 원 어칩니다.
청소년들은 ″부모님 생신을 맞아 선물로 드리려고 금반지를 사러왔다″고 속였습니다.
매장에 주인과 직원 두 명이 함께 근무하는 걸 보고는 현금을 찾아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다가, 직원이 퇴근하는 시간에 돌아와 순식간에 반지 2개를 훔쳤습니다.
지난달 말 부산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목걸이와 팔찌를 찬 상태로 물건을 살펴보더니 가게 밖으로 달아납니다.
광주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금은방 절도 사건이 한달 사이에 5건이나 일어났습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금은방은 진열대가 가로 놓여있어 물건을 훔쳐도 주인이 쉽게 붙잡을 수 없습니다.
또 순금은 편하게 현금으로 바꿀수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직까지 주변 지역에서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금은방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