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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한국에 월세 매겨야"…'방위비' 과거 발언 공개
입력 | 2020-01-18 07:03 수정 | 2020-01-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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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이 문제에 얼마나 집착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일화가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한국으로부터 100억 달러는 받아내야 하며, 미군 철수를 압박 수단으로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3년 전 대화 내용입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국가안보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이 배치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100억 달러, 한국돈 11조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 2명이 다음주에 낼 책에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책 내용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 시스템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비용을 내야 하며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에 월세를 부과해야 한다. 우리 군인들을 위해 지불하도록 해야 하고 모든 것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비용을 한국이 내야 한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는데 비용은 미국이 내는 것으로 나중에 합의됐습니다.
미군 철수 역시 지난달 트럼프가 서명한 국방수권법에 따라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돼 있어 현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 대한 비용 분담을 월세 개념으로 인식하고 한국에서 돈을 벌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깊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입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은 어제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동으로 글을 기고해 한국은 미국에 의존하는 나라가 아니라며 노골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