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꼬리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여기에 보관돼있는 블랙박스도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MBC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촬영한 대한항공 858기 추정 동체입니다.
858기 기종은 보잉 707로, 양쪽 날개 아래쪽에, 다른 기종에 비해 비교적 작은 엔진이 2개씩 총 4개가 붙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바다 속에서 촬영한 동체와 보잉 707기를 비교해 보면, 왼쪽 날개와 바깥쪽 엔진, 그리고 날개와 엔진을 이어주는 부속품인 파일론의 모습이 매우 유사합니다.
또 뒤쪽으로 보이는 수직꼬리날개도 비슷한 모양인데, 전문가들은 이 꼬리날개가 남아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최흥옥/전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꼬리 부분이, 거기가 우리가 사고조사를 할 수 있는 블랙박스나 이런 부분이 거기에 장착되어 있어서…확인하는 데 너무 좋은 상태로 있어서 크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꼬리날개 바로 아래에는 주 블랙박스인 FDR, 비행기록장치가 설치돼있어 조종실의 기기 조작 내역, 그리고 항공기의 속도나 방향, 부품 이상 등 모든 자료가 저장됩니다.
[김성전/전 민항기 조종사·항공 전문가]
″폭파 이후에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은 항공기 구멍이 뚫리면서 급격 기압 강하 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폭파가 이뤄질 때에는 모든 계기가 정상으로 이루어지다가 기압 계통이 급격하게 감압이 오는 현상이 비행기록장치에 남을 겁니다.″
블랙박스는 극한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33년간 바닷속에 있었다 해도 데이터가 보존돼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