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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투데이 현장] 수제맥주 총공세…'맥주대전' 활활
입력 | 2020-01-28 06:48 수정 | 2020-01-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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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2년 만에 이뤄진 주세개편으로, 맥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수입 맥주 공세에 뒤처졌던 국내 맥주업계, 특히 수제 맥주의 반격이 거셉니다.
김재홍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횡성의 한 수제 맥주 공장.
적당한 온도로 말린 맥아를 포대째 부어 잘게 갈아 넣고.
담금 공정을 통해 맥아당을, 여과 과정을 통해 맥아즙을 추출합니다.
갈색 빛깔 끈적끈적한 맥아즙에 홉을 넣어 끓여 쌉쌀한 향과 맛을 더하고.
보글보글 탄산가스를 제거하며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면 빛깔 고운 수제 맥주가 탄생합니다.
캔맥주 기준으로 이 공장의 수제 맥주 생산량은 하루 약 1만 캔.
새해부터 생산량과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한 종량세가 적용되면서 출고가는 낮아졌고, 개성 강한 수제 맥주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은 껑충 뛰었습니다.
[김교주/수제맥주 업체 상무]
″종량제 개정 이후 두 배 정도, 한 2만 캔 생산할 예정이고 편의점에서 적극 제품을 다뤄주고 있기 때문에…″
주세법 개정으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건 바로 이런 국산 수제맥주인데요.
올해 주류업계 최대 격전지도 수제맥주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수제 맥주 할인행사에 돌입한 편의점 업계가 곧 수입맥주와 같은 4캔 1만 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선 수제 맥주 업체 간 경쟁은 닳아 오르고 있습니다.
한 수제 맥주 업체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맥주 선술집, 브루펍.
두 달 전 문을 연 이 매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건 바로 양조시설.
특유의 황금색 맥주부터 진한 갈색, 와인 빛깔의 맥주까지,
[수제맥주 업체 직원]
(이것도 맥주인가요?)
″네, 흑미를 발효시킬 때 나오는 오미자 맛과 생강과 후추의 알싸한 맛이 녹아 있는…″
발효조마다 맛과 향이 서로 다른 다양한 맥주들이 익어갑니다.
[박정진/수제맥주 업체 대표]
″(별도의) 양조시설이 있습니다만 그 시설은 상당히 대규모 시설이어서요. 도심 안에 좀 작은 설비를 들여서 다양한 맥주를 시도하고 그걸 손님들에게 선보이면서 평판을 받아서…″
현재 국내에서 수제 맥주를 만드는 업체는 약 140곳.
시장 규모는 2014년 160억 원에서 지난해 93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산 맥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