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손학규, '사퇴 요구' 거부…안철수 신당 창당?

입력 | 2020-01-29 06:16   수정 | 2020-01-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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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손 대표는 ″개인회사 오너가 CEO 해고를 통보하 듯했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바른미래당이 한 번 더 분당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의 사퇴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왜 자신이 사퇴하고 안철수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소위 ′최후통첩′이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말입니다.″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간 손 대표는 ″물러나더라도 함께 물러나자″고 맞받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고 말입니다.″

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안 전 의원은 ″자신은 예의을 갖추지 않고 사퇴를 압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거나 지도부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손 대표가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전 의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에 대해서 왜 당대표께서 계속 회피를 하시는지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안 전 의원은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손 대표가 계속 사퇴를 거부하면 당내에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양측이 타협하지 못하면 안 전 의원이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바른미래당이 제2의 분당 사태를 맞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