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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中 의료진 "잠복기 감염" 주장…"아직 근거 없다"
입력 | 2020-01-29 07:34 수정 | 2020-01-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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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중국 당국이 ′무증상 잠복기 환자도 누군가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두려움이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학계에선 그런 사례도 없고 근거도 부족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전동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무증상 잠복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말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마 샤오웨이/중국 위생건강위원회(지난 26일)]
″잠복기에도 퍼질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와는 매우 다릅니다.″
이 발언은 국내외 학계와 보건당국을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려면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있는 환자의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섞여야 하는데, 무증상 잠복기엔 몸 속에 바이러스 개체수가 극히 적어 이런 침방울이 튈 가능성이 낮다는게 정설입니다.
우리 보건당국도 중국 발표와 같은 잠복기 전염은 전례가 없었다며, 최근 중국측에 근거를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저희가 중국 CDC에 자료 요구를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명확하게 근거를 공개하거나 제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눈만 마추져도 안구로 감염될 수 있다는 소문도 근거가 희박합니다.
또, 옷 소매로 기침을 막아봤자 되레 옷 소매에 있는 세균들에 감염될 수 있단 한 해외의사의 주장도, 당장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입장에선 한가한 얘기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국내외 감염환자 발생 현황을 근거로 신종 코로나에 대해 알 수 있는 점은
기저질환 있는 50대 이상에게서 감염율이 높고 15세 미만은 감염 확률이 낮다는 점, 전파력은 감염 환자 1명이 두 세명을 감염 시키는 정도고, 치사율은 4%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