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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민
코로나로 음주단속 '주춤'…비틀대다 요금소 충돌
입력 | 2020-02-05 06:48 수정 | 2020-02-0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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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제 음주단속이 멈춘 사이 또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승용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부산항대교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항대교 요금소 인근입니다.
빠르게 달려오던 포르쉐 승용차 한 대가 1차로에서 3차로까지 넘나들더니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튀어 오른 승용차는 한 차선을 가로막아 버렸습니다.
잠시 뒤 순찰차가 급히 도착하고 119 구조대가 구조를 시작합니다.
사고 직전 경찰에게 긴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광안대교 위에서 차량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지그재그로 달려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이 바로 출동해 광안대교 밑에서 정차하라고 명령했지만 그대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난 A씨는 이곳 요금소까지 4km 가량 차를 몬 뒤, 저 방호벽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사고 차량을 몰던 43살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A씨가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 냄새가 나서 지금 강제 채혈을 했고요. 그래서 압수수색 영장 신청해 놨습니다. 채혈, 압수수색 영장… 국과수로 보내잖습니까. 보내면 이제 일주일 뒤에 감정 결과가 나오거든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이른바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음주운전 빈도는 4.22%로 전년보다 2배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윤창호 씨가 사고를 당한 부산에서는 최근 석 달 동안 매달 400건이 넘는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여전히 관련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