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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격리 2주 만에…1차 입국 교민 오늘 퇴소
입력 | 2020-02-15 06:04 수정 | 2020-02-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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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세기를 타고 돌아와서 격리 생활을 해온 우한 교민 7백 명이 오늘 집으로 돌아갑니다.
◀ 앵커 ▶
이 교민들은 국민들이 보내준 응원과 격려로 격리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해왔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안한 마음을 안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들어온 교민들.
침대와 책상 등이 있는 작은 방에서 2주 가까이 격리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방송]
″오늘도 그리고 집으로 가시는 날까지 모두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시고, 격리 생활 수칙을 잘 따라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한에서 온 두 명의 자녀를 따라 스스로 격리 생활을 택한 A 씨의 방.
방 안 건조대에는 자녀들의 빨래가 마르고 있습니다.
수십 번은 읽었을 동화책, 그리고 장난감으로 자녀들과 14일을 버텼습니다.
[A 씨/자진 입소자]
″아이들만 있게 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부모라도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에요. 이런 게 이슈가 될지는 전혀 생각도 못 했었고요.″
자녀 또래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써 보내준 편지와 국민들이 전달한 따뜻한 격려 메시지는 격리 생활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A 씨/자진 입소자]
″아, 이분들도 부모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주시는구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격리 생활을 이어가는 교민들은 모두 7백 명.
이 가운데 1차로 귀국해 아산과 진천에 격리 수용된 366명은 마지막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산에 남게 되는 나머지 334명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내일 격리가 해제됩니다.
이들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에 나눠타고 전국 5개 권역별 거점까지 이동한 뒤 각자 집으로 가게 됩니다.
3차로 입국한 교민들을 경찰 버스로 수송한 뒤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경찰관은 모든 교민이 안전하게 퇴소하기를 기원했습니다.
[박준우/대전 둔산경찰서 경위]
″교민들께서도 14일간의 격리 기간 중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임시 숙소에서 무사히 퇴소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퇴소한 교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2, 3회 가량 전화를 걸어 확인할 예정이며, 거주지가 마땅치 않은 교민 40여 명에 대한 별도의 지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