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섭

서산 롯데케미칼 폭발…10여 명 다쳐

입력 | 2020-03-04 06:09   수정 | 2020-03-0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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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충남 서산의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근로자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섭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산시 대산읍 대산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3시쯤입니다.

공장 여러 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며 큰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빗발쳤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0여 대와 인력 2백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새벽 5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겨우 큰불은 잡았지만 폭발 당시 일어난 큰 충격으로 근로자 10여 명이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중 일부 환자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폭발의 여파로 가까운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발생해 놀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화재 현장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땅 울림이 느껴질 정도로 진동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주변에는 LG화학과 한화, 현대정유 등 화학 업체가 밀집해 화재가 확산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일단 큰불은 잡았다고 해도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진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화재 발생 직후,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플랜트 설비 일부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잔 불 정리 작업을 마친 후에야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