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진

北 김여정 이례적 담화…"靑 저능한 사고방식"

입력 | 2020-03-04 07:17   수정 | 2020-03-04 07:1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저능한 사고방식을 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비난했습니다.

이틀 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나타내자 직접 대응에 나선 겁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 제1부부장은 어젯밤 담화를 통해 이틀 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은 ″자위적 차원의 훈련″이며 ″누구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중단을 촉구한 청와대를 향해 ′저능한 사고방식′,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등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이달초 열 계획이었던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점을 거론하며 ″남한에 창궐하는 코로나 19가 연기시킨 거지, 평화나 화해협력에 관심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면서 남한이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여긴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은 피해갔습니다.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권과 함께 등장한 김여정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대남 메신저 역할을 해온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직접 비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도 일정수준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