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상재

여행·공연계 "버티기 힘들다"…특별고용지원

입력 | 2020-03-10 07:37   수정 | 2020-03-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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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업과 문화예술은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연, 여행 쿠폰을 발행해 지원에 나섰는데도,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자 정부가 다른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극장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대학로.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들의 발길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예 문을 닫고 임시 휴관에 들어간 극장도 많습니다.

[유봉선/임시 휴관 극단 대표]
″주말 같은 경우는 240석 자리 극장이 다 매진되고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커지면서부터 많으면 50명에서 60명 정도…″

관객도 줄었지만, 무엇보다 극장 자체가 밀폐된 공간이다보니 감염 우려에 공연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김민솔/연극 기획자]
″(대관료로 낸 게) 약 890만 원 정도요. (계약서상) 돌려받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천재지변… 거기에는 이 사안(코로나19)이 들어가지 않은 거죠. 공연이 취소됨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스태프 분들이 너무 많고요.″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조기종영된 연극은 97건에 달합니다.

여행업계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서울 중구의 한 여행사.

직원 9명을 둔 이곳은 결국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정호/여행사 대표]
″(예약) 문의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었고요. 예약 취소 가능하냐, 예약 변경이 가능하냐 이 정도였습니다. 인건비라든가 마케팅비 부분을 줄여야 되기 때문에…″

지난 1월 말부터 정부에 휴업이나 휴직 신고를 한 전체 사업장 7천 6백여 곳 가운데 여행업이 1천592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추가 경정 예산에 여행, 문화 쿠폰 발행을 포함시켰지만 당장의 지원책이 되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지금 당장 그게 국민들에게 배포가 돼서 사용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사용할 수도 없는 거 잖아요. 가급적 이동, 모임 같은 걸 하지 말라는 거니깐…″

정부는 결국 여행업과 공연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등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4개 업종을 6개월 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이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휴업 휴직수당의 정부 지원금이 최대 90%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