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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수백 명 모아놓고 강연이라니…중단 권고도 무시
입력 | 2020-03-15 07:07 수정 | 2020-03-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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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집회를 자제하는 단체들이 늘고 있는데, 어제 서울 종로에선 수백 명이 실내에 모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허경영 대표가 대중 강연회를 연 건데, 주최 측은 오늘도 강연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건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는 이 행사는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강연회입니다.
6층 행사장 입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는 6백여 명이 북적이고,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행사 관계자]
″처음 오시나요? 두 분 다? 몇 년생이신데요? (여기에) 동그라미(치고) 개인정보(제공) 동의한단 뜻이고요.″
인적사항을 적자 곧바로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 가입을 권유합니다.
[행사 관계자]
″일단 당원가입을 하셔 가지고요. 당원가입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행사장 안에는 마스크를 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 허 대표를 기다립니다.
[행사 관계자]
″진정으로 국민을 걱정하면서 이 쓰러진 대한민국을 바로 일으키실 유일한 정치인이요, 세계적인 명강사! (허경영! 허경영!)″
종로구청은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허 대표 측에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열리는 강연을 강제로 해산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다는 입장입니다.
허 대표 측은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허 대표를 만나고 싶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양주서 매주 열었던 강연까지 종로에서 이어나가겠다면서 강연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