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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62명 무더기 확진…'한 건물 두 병원' 원인
입력 | 2020-03-28 06:13 수정 | 2020-03-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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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또 60명이 넘는 무더기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앞서 환자 90명이 나온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데도 정신병원 환자들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성군의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
병원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어제 6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곳 제2미주병원 9층에는 현재 동일집단격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확진된 62명 가운데 61명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해있던 환자들.
제2미주병원은, 앞서 90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던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데, 두 병원은 최근까지 엘리베이터를 같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대실요양병원에서 8일 전에 50여 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
바로 위 제2미주병원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지만, 대구시는 이 병원 환자들이 아닌, 병원 종사자 72명만 검사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지난 22일)]
″우선은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먼저 진행해서 종사자들 중에 확진자가 없으면 정신병원도 안에 환자들은 클린(깨끗)하다…″
병원 종사자 중 확진자는 없었고, 엿새가 지난 그저께에서야 환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뒤늦게 환자 전부를 검사한 겁니다.
[제2미주병원 환자 보호자]
″환자가 더 솔직히 심각한 상황이죠. 같이 (검사)해야 하는데, 같이 안 하고 차별성을 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그때 지적을 하고 이래저래 했었거든요.″
대구시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아직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25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