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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선택2020] 차명진 또 '세월호 막말'…"막말 공천이 부른 참사"
입력 | 2020-04-09 06:13 수정 | 2020-04-0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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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유족을 향한 막말로 논란이 됐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어제 또 유가족을 폄훼하는 막말을 해 논란입니다.
막말 인사를 공천한 것부터 문제였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발언은 선관위가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에게 과거 세월호 막말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후보]
″(세월호 유족들이)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하면서 보상금 운운하고, 시체팔이로 폄훼하고…지금 이 발언과 관련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러자, 차 후보는 진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한 게 아니라 세월호 텐트 안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람들을 문제 삼은 거라고 엉뚱한 주장을 폈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후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막말을 반성하기는커녕 막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다시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언급하며 변명을 늘어놓은 겁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다른 정당들은 차명진 후보를 공천했을 때부터 예고됐던 참사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막말을 퍼부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 공관위는 막말 인사를 배제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통해 차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차명진 후보를 공천한 황교안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황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