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영균

하루 종일 손님 2명…"신천지 때문" 손배소

입력 | 2020-04-11 06:53   수정 | 2020-04-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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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에선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걱정할 만큼 상황이 안좋은데요, 대구 소상공인 2백여 명이 코로나가 확 퍼진건 신천지 때문이라면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했습니다.

윤영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스타디움몰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라곤 하루 2-3명이 전부입니다.

코로나 사태 전 하루 2백여 명과 비교하면 100분의 1 수준입니다.

라면 가게 매출 역시 작년의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최유림/라면 가게 주인]
″얼마라도 벌어보려고 나오는데, 임대료랑 관리비로 한 달에 문을 안 열어도 한 3백만 원 빠져나가니까…″

100개 가까운 입점 상점 가운데 문을 연 곳은 절반 정도.

그나마도 대부분 단축 영업 중입니다.

대구의 소상공인 2백여 명은 이처럼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했다며 집단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청구 금액은, 매출 감소분에 정신적 피해까지 더해, 업주당 5백만원에서 7억원까지.

현재 100억원대인 소송액은, 참여자가 늘면 수천억 원대로 커질 수 있습니다.

[최웅철/신천지 코로나 피해 보상 소송인단 대표]
″코로나 주범인 신천지 단체를 향해서 반사회적 단체라고 생각을 하고 어떤 경종을 울리는 차원이기도 하고,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복구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 거고…″

대구시 역시 신천지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나서는 소상공인들은 오는 월요일,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 주 안에 법원에 서류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