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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확진 1백만 명 넘어…"검사 규모 韓 앞질러"
입력 | 2020-04-29 06:17 수정 | 2020-04-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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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백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늑장 대응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미국의 진단 검사 횟수가 한국을 앞질렀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 4천9백여 명입니다.
지난달 19일 1만 명을 넘어선 지 40일 만에 100배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5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감소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 2천4백 명으로, 이달 들어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국면에 정보당국 등의 경고를 묵살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기관이 지난 1월과 2월 ′대통령 일일보고′를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12차례 이상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보고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이같은 경고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관한 질문에 경고를 한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지 확인해봐야겠다며 일단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난 1월 말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오히려 자신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가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을 때 공화당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그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어요.″
백악관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횟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언론 보도를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해당 기사엔 ″미국은 지난주 검사 횟수에서 한국을 추월했으며, 미국은 1천 명당 16.42건의 검사를 실시한 반면 한국은 1천 명당 11.68건을 실시했다″고 돼 있습니다.
미국의 신규 환자 수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누적 확진자가 1백만 명을 넘어섰고, 트럼프 대통령의 늑장 대응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보다 검사를 많이 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판 여론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