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윤미

72일 만에 지역 감염 '0'…'항체 지도' 만든다

입력 | 2020-05-01 06:17   수정 | 2020-05-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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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해외 유입 감염이었습니다.

72일 만에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데요.

이제 방역당국은 7천여 명의 혈액 샘플을 확보해서 항체 형성 여부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확진자 0명을 기록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눈에 띄게 느슨해졌습니다.

고속도로는 연휴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이었고, 김포공항에선 2미터 거리두기 방침이 무색할 만큼 다닥다닥 붙어 빼곡하게 줄을 서 있습니다.

마스크는 턱밑으로 내리기 예사, 아예 쓰지 않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자 0명′이라는 기쁜 소식이 오히려 국민들의 심리적 긴장을 늦출까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 더 힘을 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이번 고비만 잘 넘긴다면 우리 방역은 국민 항체 지도를 그리는 단계로 올라갑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7천여 명의 혈액 샘플을 확보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항체가 형성됐는지,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는 겁니다.

한때 스웨덴이 전 국민 60%가 감염될 때까지를 기다렸다 집단면역을 이루려다 실패했던 것과 반대로, 우리는 국내 감염자를 완전 차단하고 나서부터 ′전 국민 집단면역′ 실험을 시작하는 겁니다.

항체 형성을 확인하고 감염 경로도 파악되면 ′K-방역′을 넘어 ′K-면역′ 나아가 ′K-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정부는 주말 사이 추세를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또한 다음 주 일요일, 5월 3일에 발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