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은지

불길 저지선 구축에 총력…"이른 아침에 승부수"

입력 | 2020-05-02 06:04   수정 | 2020-05-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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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산불 현장에서는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박은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방어선이 구축된 도학초등학교에 나와있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학야리로 가는 중간 지점인데요.

30전부터 이곳에도 헬기가 도착해 물을 가득 싣고 낮게 날면서 불에 탄 지점에 연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검게 탄 부분 사이로는 곳곳에 매캐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90% 이상은 주불은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어젯밤은 말 그대로 사투였습니다.

밤 8시 4분쯤 불이 나고, 1시간 30분 만인 9시 35분쯤 전국 소방동원령이 내렸고, 밤 10시 20분에는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0시 17분에는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밤새 인력 4,700여 명과 장비 938대가 동원돼 3곳에 방어선을 구축했고, 인근 마을과 민가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 5시 30분부터 헬기를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산림청과 군부대, 소방청, 임차헬기 등 38대를 5개조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헬기가 분산됐던 지난해 산불과 달리 올해는 헬기가 집중돼 오전 8시쯤에는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산림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1곳에 많은 헬기가 집중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중지휘헬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5천 명과 장비 5천 500여 대를 투입해 지상에서도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성군 토성면 도학초등학교에서 MBC뉴스 박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