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유경

어린이 2명 숨진 채 발견…어머니 의식불명

입력 | 2020-05-29 06:08   수정 | 2020-05-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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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6살과 10살 아이가 숨지고 40대 엄마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

대문에 경찰의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어제 낮 2시 반쯤 44살 여성 A씨가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의식을 잃은 A 씨 곁에선 6살 난 아들과 10살 난 딸이 숨져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갈탄이 피워져 있었고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또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넉 줄짜리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유서엔 A씨가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두 자녀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생활고를 겪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이웃들은 추정합니다.

[인근 주민]
″남편이 부재중이었던 게 좀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정신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 느낌인데…″

병원에 이송된 A 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가족 동반 자살, 자녀 살해 자살에 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지난 한해 언론에 보도된 사건은 25건에 달합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