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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건대·신림으로 몰려간 2030…"마스크는 안 써요"
입력 | 2020-06-04 07:35 수정 | 2020-06-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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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역당국이 감성주점, 헌팅포차 같은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8개 시설에 운영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런 권고는 잘 지켜졌나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봤는데,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지켜지지 않은 곳도 여전히 적지 않았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평소 북적이던 서울 홍대 거리가 어느 때보다 한산합니다.
이삼십대만 출입 시키는 감성주점 한 곳에 들어가봤습니다.
계단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체온을 재고 이름과 전화번호도 쓰게 합니다.
원래 술을 마시며 어울려 춤도 추는 공간이지만 들어가보니 텅 비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 건대입구역 번화가에 나와 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데, 감성주점 내부는 어떨지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손님이 많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라고 합니다.
[건대 주점 직원]
″대기하시는 분들 다 들어가셔야 해서 연락드릴게요.″
한 시간 반을 기다려 입장한 감성주점.
업소 측이 거리 두기를 위해 군데 군데 빈 테이블들을 남겨놓긴 했지만, 같은 자리에 앉은 손님들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마스크는 턱에만 걸쳤는데, 얼굴을 가까이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강남의 한 감성주점 역시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손님은 물론 출입 관리를 하는 직원부터 마스크를 걸치고만 있습니다.
[감성주점 손님]
(원래 마스크 써야할거 같긴 한데...)
″쓰면 안들려요 잘. 쓰면 잘 안들려요.″
업주들은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술집 직원]
(안에 마스크 써야돼요?)
″턱에라도 걸쳐야죠. (손님들한테) 말하고 다니는데 다 벗어요.″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진 곳은 감성주점, 헌팅포차를 포함해 모두 8개 업종.
방역 수칙을 어기면 ′영업 정지′에 준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손님에게도 최대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방역당국은 위험 업소들을 수시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