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희웅

홍콩 시위 1년…강해지는 압박 속 불씨 살릴까

입력 | 2020-06-09 06:15   수정 | 2020-06-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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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백만 시위가 있은지 오늘로 1년입니다.

그 후 계속된 반중정서 표출에 중국은 홍콩 보안법 강행으로 압박에 나섰는데요.

홍콩 노동계와 학생들은 이번 주말 보안법 반대를 걸고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중국 송환법에 반발한 집회에는 홍콩 반환 이후 최대 인파인 백만 명이 몰렸고 다음 주말 참가 인원은 이백만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의 강경 대응에도 확산되는 반발에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 철회를 약속했지만 시위대는 경찰진압에 대한 독립조사, 체포된 시위대 석방, 나아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라는 5가지 요구 사항을 주장했습니다.

계속되는 집회에서 보여지는 반중국 정서에 중국은 인민 해방군 투입까지 경고하면서 강하게 대응했고 급기야 지난 해 11월 시위대에 대한 무장 경찰의 강경한 진압으로 대치는 일단락됐습니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이어진 구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5대 요구에 대한 민심을 확인시켰지만 중국 정부의 대응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홍콩에서의 반정부 활동을 금지하는 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고 나아가 오는 9월 홍콩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 인사의 출마와 시위를 제한할수 있는 보안법 최종 통과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홍콩에선 그러나 지난 4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천안문 사태 추모집회에 만명 가까이가 참여했고 이번 주말엔 노동계와 학생을 중심으로 보안법 반대를 걸고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야권은 홍콩 시위 일주년을 기회로 주말과 다음달 홍콩반환 기념일 등을 이용해 선거 전까지 반중국 시위의 불씨를 살려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