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효정

"연락사무소 형체없이 무너질 것"…군사도발 예고

입력 | 2020-06-14 07:02   수정 | 2020-06-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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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번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음 단계의 행동으로 남한에 대한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어젯밤에 낸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한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며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맨 먼저 ″머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한 뒤 남한과의 연락을 두절했는데, 이번에는 건물 자체가 철거될 거라는 겁니다.

이어, ″다음 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군사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할 경우, 김 제1부부장이 예고한대로 9.19 남북군사합의가 파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같은 보복계획은 대적부문 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고 덧붙여, 남한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대남사업 총괄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0시쯤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놓고, 오후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담화를 발표하는 등 24시간동안 3차례에 걸쳐 대미·대남 압박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번 담화는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우리민족끼리′에 실렸는데, 토요일밤이라는 발표 시각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