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여홍규

美 분담금 대표 도나 웰턴…방위비 협상 변수

입력 | 2020-08-04 07:22   수정 | 2020-08-0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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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측 대표에 주일 정무공사를 지낸 ′일본통′ 외교관인 도나 웰턴을 임명했습니다.

웰턴 신임 대표가 ′일본통′이란 점에서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 대표 임명이 한미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측 대표에 주아프가니스탄 차석대사와 주일 정무공사를 지낸 도나 웰턴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웰턴 신임 협상대표는 한국과의 협상 뿐만 아니라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그리고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미국의 모든 방위 협력과 분담금 협상을 맡게 됩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웰턴 신임 대표는 2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직업 외교관으로,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핀란드어도 배웠습니다.

특히 일본 삿포로와 나고야에 근무하며 공공외교 관련 업무를 맡았고, 2013년부터 약 2년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정무공사를 지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본 미술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를 지낸 이색 경력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통′ 외교관을 새 협상 대표에 임명한 건 이르면 올가을 시작될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말쯤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인상에 가까운 13억 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우리측에 방위비 증액을 한층 더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 협상 대표 임명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