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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진보당 같은 통합당?…기본소득 강조·호남 진출
입력 | 2020-08-14 06:17 수정 | 2020-08-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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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강정책.
말 그대로 정부나 정당이 내세우는 뼈대가 되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한 정당의 정강정책을 보면 그 당의 방향성과 색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정강정책을 발표했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봐오던 보수정당인가 싶을 정도 입니다.
물론 당내에서 얼마나 호응을 이끌어낼지와 실행을 위한 입법 과정 등이 뒷받침 될지가 숙제입니다.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배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통합당이 발표한 새 정강정책의 첫 번째 자리에는 ′기본소득′이 있었습니다.
기본소득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던진 화두였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대위원장(지난 6월 4일)]
″4차 산업 혁명을 위한 여건 조성, 아울러서 이로 인해서 파생되는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 진보 정당이 주로 다루던 주제를 보수 정당 수장이 꺼내들면서 이슈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매특허였던 ′경제민주화′는 세 번째, 산업재해 예방은 네 번째로 담아 보수 색깔과는 거리가 먼 정책들이 연이어 전진배치됐습니다.
이어 정치개혁 정책에는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안′, 그리고 선거에 나갈 수 있는 연령을 현재 25살에서 18살로 낮추는 내용 등이 들어갔습니다.
[김병민/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
″(4선 연임 금지는) 반발의 목소리 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된다라고 하는 찬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충분하게 향후 저희 당 내에서 토론과정을 거쳐서…″
반면, 통합당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외교안보 정책은 마지막 10번으로 발표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수 색깔은 옅어지고,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양새를 갖춘 겁니다.
통합당은 지지세를 호남으로 확장시키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북 남원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는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지에 참배할 예정입니다.
비대위의 정강·정책 개정안은 앞으로 보수 색깔이 강한 중진들이 버티고 있는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 등의 고비를 차례로 넘어야 합니다.
또,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선 입법이 뒷받침돼야 하는 내용이 많아 여당 도움 없이는 상징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도 큽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