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선하

'신천지'보다 빠른 확산세…병상 확보 비상

입력 | 2020-08-17 06:12   수정 | 2020-08-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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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집단 감염은 속도도 매우 빠른 데다,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보이고, 따라서 유행이
오래갈 수 있다고 합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이 중심이었던 1차 대유행보다 더 위험하다는 게 이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 확진자 3명 중 1명이 60대 이상입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데 병상이 얼마 남지 않아 당장 이번주라도 병상절벽에 부닥칠 수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월.

초기엔 신규 환자 수가 두 배씩 늘면서 34명에서 909명이 되기까지 딱 열흘이 걸렸습니다.

수도권 교회들이 감염고리가 된 이번에도 신규 환자 수는 사흘 연속 두 배씩 늘면서 267명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신규 환자가 오백명이 된다면 2월 신천지발 감염보다 확산속도가 빠른겁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5백명 넘으면 한 2,3일만에도 1천명까지 갈 수 있거든요.지금 초기에 빨리 더 확산되지 않게 (사람들을)붙들기 시작해야 더블링되는걸(2배씩 느는걸) 막을 수가 있어요.″

이번엔 감염지역도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이 되고, 유행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와 학교,카페 등 일상에서 동시다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전체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예요. 타겟팅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군데로 분산되니까 역학조사를 상당히 힘들게 하는 형태의 그런 다중발 유행이라는거죠.″

또 이번엔 신천지교회때와 달리 60대 이상 고령 환자들이 3명 중 1명꼴로 많은 것도 위험 요소입니다.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중환자용 병상은 이미 71%가 차 97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담병원의 일반 병상도 벌써 46%가 가동중이어서 지금 속도대로 확산된다면 이번 주 내라도 병상부족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선제적으로 3단계까지 높여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