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영훈

美 경찰, 비무장 흑인에 총격…항의시위 격화

입력 | 2020-08-25 06:19   수정 | 2020-08-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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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장하지 않은 미국 흑인 남성이 또 경찰 총에 맞았습니다.

특히 세 자녀가 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총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격렬한 항의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총을 겨누고 흑인 남성을 뒤쫓습니다.

남성이 운전석에 타려는 순간, 총성이 수 차례 울립니다.

비무장 상태로 등 뒤에서 총탄 7발을 맞은 제이콥 블레이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총격 당시 차량에 블레이크의 아들 셋이 타고 있었던 사실까지 전해지며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상점이 파손되고 주택가 인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시위가 과격 양상으로 치닫자 당국은 서둘러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위스콘신 주지사도 흑인 시민들을 향한 지역 경찰의 즉각적이고 과도한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을 조사 중이며 이들은 휴직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가정 문제로 출동했다는 것 외에 총을 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경찰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쿠엔틴 폼피/지역 주민]
″양손을 들고 총을 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중요한가? 아니 중요치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 이 청년처럼 여전히 총에 맞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의 과잉 대응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21일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30대 흑인 남성이 경찰에 10발 이상 총을 맞고 숨지는 등 비슷한 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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