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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숨 고르기…"버핏 1조 원 수익"
입력 | 2020-09-21 07:31 수정 | 2020-09-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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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미국 나스닥 기술주가 조정기를 이어가는 와중에,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은 1조 원의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연결돼 있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조정 국면이라는데 워런 버핏은 1조 원을 어느 종목에서 벌어들인 건가요?
지난 주 실리콘밸리 증시 특징도 함께 짚어주시죠.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지난주 미 증시는 다우산업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0.03%, 0.56%씩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데다 기술주 불안이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은 ‘거품’ 논란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부터 현재 10%가량 내려온 상태입니다.
이처럼 미 증시의 조정기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 대선을 6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져서 당분간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지난주엔 애플이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특히 애플 워치 6세대 모델에 관심을 집중됐는데요.
애플 워치는 지난해 한해 손목시계 판매량이 스위스 시계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손목시계가 됐을 정도로 대중화됐습니다.
이번 애플워치6는 15초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보여주는 게 특징입니다.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면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알 수 있습니다.
산소포화도 측정은 삼성이 지난 8월 출시해 판매중인 ‘갤럭시워치3’에도 들어간 기능입니다.
갤럭시워치3에는 혈압, 심전도 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에 새로 상장된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화제가 됐는데요.
특히 스노우플레이크란 회사가 소프트웨어 IPO, 기업공개 역사를 새로 쓰면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상장일 111%나 올랐습니다.
시가총액도 666억달러, 한화로 약 77조5000억원으로 한국의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 보다
많습니다.
올해 미 증시 최대 IPO입니다.
특히 이 회사는 살아 있는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투자해 상장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워런 버핏은 테크 회사에는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는데다 특히 상장주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요.
그런 불문율을 깬 것입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워런 버핏이 확보한 스노플레이크 주식의 가치는 15억5000만달러로 늘어서 약 1조원 가깝게 평가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 앵커 ▶
워런 버핏이 투자한 스노플레이크는 우리 말로는 ′눈송이′라는 뜻인데 뭘 만드는 회사인가요?
그리고 이 투자 성공으로 알 수 있는 투자트렌드가 있다면서요?
설명해주신다면요?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데이터를 관리, 분석해주는 회사입니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와 같은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 회사를 석유 산업에 비유하자면 정유 업체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잘 분석하기 위해 모으고 저장하고 가져다주는 업체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기업공개 성공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요.
먼저 미래 비즈니스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둘째, 소프트웨어 서비스라고도 불리는데요.
소위 SaaS. 즉 소프트웨어를 쓴 만큼 내는 사업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화상회의로 줌을 전세계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요.
줌도 바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사업 모델로 하는 회사입니다.
이 같은 모델을 갖춘 회사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지금 실리콘밸리의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란 말씀이군요.
한가지만 더 알아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중지를 명령했던, 중국의 동영상 SNS 틱톡이 미국 기업에 매각됐죠.
미국이 계속 중국의 유망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데,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중국 회사인 틱톡은 미국 사업을 떼어내서 새 회사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틱톡 글로벌 이란 회사를 미국에 만들고 본사는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에 두겠다는 것입니다.
2만5000명을 고용하고 이 회사에 지분 투자를 승인받은 오라클과 월마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그 댓가로 50억달러, 5조 8000억원의 펀드를 만들어서 미국 젊은 층의 교육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대신 중국 틱톡은 새로운 회사의 지분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번 틱톡 사태는 대통령이 직접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미국 기업 역사에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남게 됐는데요.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에 기업도, 경제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미중 패권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여부와 상관없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국내 투자자들도 그 흐름과 본질을 잘 파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른 아침, 실리콘밸리 소식 잘 들었습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