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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위기극복 상황실' 설치…양극화 고발

입력 | 2020-10-08 07:21   수정 | 2020-10-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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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 진보정당으로 꼽혀온 정의당,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심을 잃고 또 지지층도 상당히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21대 첫 국정감사에서 정의당이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차기 당대표 선거 결과도 내일 나옵니다. 정의당의 입으로 직접 진단과 목표 들어보겠습니다. 강은희 원내대표 연결합니다. 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강은미/정의당 원내대표 ▶

네, 안녕하세요. 정의당 강은미입니다.

◀ 앵커 ▶

예, 감사합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 국감에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이슈가 많죠. 북한군에게 우리 국민이 사살된 사건이나 또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문제라든지요. 이런 와중인데 정의당은 이번 국감에서 목표가 뭔가요.

◀ 강은미/정의당 원내대표 ▶

정의당은 국정감사 상황실 명칭이 위기 극복 상황실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이 겪고 있는 민생의 위기,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 극복을 다루는 국정감사를 하려고 합니다. 특히 김용균 없는 김용균 법으로 태안발전소에 또다시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특조위 권고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정의당이 나서서 점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기후 위기로 사라지는 일자리 등,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부의 준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청년들의 불공정한 취업, 채용 비리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로 더욱 심각해진 불평등, 양극화, 거대양당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손 놓고 있다시피 한 기후 위기를 적나라하게 고발할 것입니다. 하루 평균 7명이 돌아오지 못하는 산재 공화국의 멍에를 벗고 안전한 노동현장, 인권보호를 위한 국정감사를 하겠습니다.
위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놓고 절박한 심정으로 국정감사에 임하겠습니다.

◀ 앵커 ▶

예, 좀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오래 사랑받아 왔지 않습니까. 진보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심지어 후보는 민주당을 찍어도 비례는 정의당을 찍는다는 분들도 여럿 봤을 정도인데요. 지금은 솔직히 예전만큼은 지지를 많이 못 받고 있어요. 이 상황을 타개할 내부 전략이 있으신가요.

◀ 강은미/정의당 원내대표 ▶

예, 거대양당 구도에서 여섯 명 정의당이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당장 어제만 해도 류호정 의원이 삼성전자 부사장 증인 채택이 철회된 것에 항의를 했고, 또 과거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출신으로 국회를 수시로 출입했다는 걸 알렸습니다. 국회 사무처에서도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지금 국민이 많이 힘든데 정쟁은 멈추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했으면 합니다.
정의당 전략은 결국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꼭 필요한 일을 앞장서겠다는 것입니다. 일터에 나가서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없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해서 추진 중입니다. 진짜 전 국민 고용보험을 위해서 소외되는 국민 없이 포함되도록 제안을 했고요. 대한민국 국회가 기후위기 결의안을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통해 사회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이스타 해고 노동자들이 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책임, 정부에 추궁하려고 합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 민생을 최우선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의당의 전략입니다.

◀ 앵커 ▶

류호정 의원의 삼성 임원 기자증 사건은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대표 선거 얘기해보죠. 김종철, 배진교 의원으로 압축됐죠. 어느 분이 가능성이 더 높은지 아마 대표님께서는 분위기로 짐작하고 계실 듯 한데 이번에 세대교체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또 지금까지는 솔직히 민주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는데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게 될지 계획이 있으십니까.

◀ 강은미/정의당 원내대표 ▶

네, 굉장히 박빙인 상태인데요. 우리는 21대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이중대로는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것도 저희가 선택한 게 아니라 언론이나 거대양당의 진영논리로 만든 용어이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가 산업화 세력 아니면 민주화 세력. 이렇게 두 가지 기득권세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정치를 두 줄로만 세우는 것은 국민도 두 줄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레임 안에서는 다양한 가치가 숨을 쉴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내일이면 정의당 대표가 선출될 텐데요. 올라온 두 후보들은 모두 이런 이중대론에 확실하게 선을 긋고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의당은 그동안에 협력할 것은 제대로 협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을 해 왔고요.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 그리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예, 오늘 말씀하신 대로 실현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은미/정의당 원내대표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