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한태연

손목 붓도록 안마…장애인 시설에서 생긴 일

입력 | 2020-12-11 07:34   수정 | 2020-12-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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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직원들이 장애인들한테 강제로 마사지를 시켜 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상습적인 폭언 때문에 장애인들은 저항도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영천의 한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입니다.

이 시설의 직원이 방에 엎드려 누운 채 발달장애인으로부터 다리 마사지를 받습니다

이번에는 장애인 두 명이 또 다른 직원을 마사지합니다.

일부 직원들은 이런 마사지를 장애인들에게 매일 한 시간씩 시켰다고 합니다.

마사지를 하느라 장애인의 손목은 벌겋게 부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최근 시설을 그만둔 직원이 촬영해 행정기관에 폭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저항도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도 했다고 합니다.

[A씨/00장애인거주시설 전직 직원]
″′아 이놈의 XX′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너무 쌍욕을 하길래 제가 많이 놀랐죠.″

심지어 근무시간에 술도 마셨다고 하는데,

예방적 동일집단 격리조치가 내려졌을 때에도 술판이 벌어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B씨/00장애인거주시설 전직 직원]
″거의 하루 멀다 하고 근무 중에 음주를 하고 지금 관리자 측에서 (은폐하기 위해서) 확약서도 다 받고 술을 입에도 안댔다는… 뻔뻔함이 진짜 그지없는 게…″

이렇게 문제가 계속되자 일부 직원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돌아온 것은 근로 계약 연장 불허였습니다.

장애인 거주 시설의 직원들은 장애인들을 학대한 혐의로 정부 위탁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학대 정황이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경찰은 신고자와 해당 시설 장애인들을 상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고발된 직원 17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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