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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中 통신·금융 개방…중국, EU와 투자협정
입력 | 2020-12-31 06:03 수정 | 2020-12-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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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 경제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중국와 유럽연합이 7년 간 끌어왔던 투자 협정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기업을 하나 끼고 회사를 차려야 할 만큼 조건이 몹시 까다로웠는데, 중국이 전격적으로 이런 조건들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 EU와 중국이 포괄적 투자 협정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 시간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투자협정 체결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간의 협상이 시작된 지 거의 7년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합의입니다.
핵심은 중국 시장 개방입니다.
협정이 발효되면 우선 통신과 금융,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유럽 기업들은 중국 내 직접 영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중국 진출 시 반드시 중국 기업과 합작투자사를 차려야 하는 조건이나, 강제 기술이전 같은 각종 제약이 폐지됩니다.
이미 EU는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있어, 표면상으로는 중국이 전적으로 손해 보는 협정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과 무역 전쟁 중인 중국 입장에서, 미국의 동맹인 유럽연합을 경제적 협력자로 얻게 되는 겁니다.
무엇보다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각종 독소 조항들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 유럽연합 간의 투자 협정은 EU 회원국과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해, 협정이 실제 발효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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