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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코로나 백신, 물량 충분…신청 경쟁 안 해도 접종 가능"

입력 | 2021-07-20 14:31   수정 | 2021-07-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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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미접종 감염자 늘어나면 중환자도 증가…의료 체계 부담 가중″

″50대 미만 중환자, 더 오래 입원…중환자 병상 대비책 중요″

″백신 수급 불안감에 초반 예약자 몰려…예약 늦어도 백신 충분해″

″연령별 분산도 한계…특정 연령은 접종 선택지 좁아져″

″청해부대, 대표적인 3밀 환경…백신 공급과 방역 우선 챙겼어야″

″해군함정은 우리 영토, 백신 공급 가능…미군 협조라도 구했어야″

″신속 항체 검사, 감염 초반 진단 불가능…초기 대응 실패″

″정확도 낮은 자가검사 키트, 숨은 확진자 찾는데 적합한지 재검토 필요″

◀ 앵커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전체 확진자는 약간 줄어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게 더 어떤 심각한 문제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말씀하신 부분이 4차 대유행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전체 확진자 숫자는 주간 단위로 보게 되면 요일에 따라서 확진자의 증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1차, 3차 유행과 4차 유행과 크게 다른 점은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와 과거 유행과는 다르게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백신 접종의 효과로 볼 수있습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에서도 이런 50대나 60대 이상, 특히 60대 이상에서도 백신 접종하지 않은 분들의 감염이 늘어나게 되면 비율적으로 중환자의 비율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그런 상황들이 지속이 되게 되면 오히려 의료 체계에 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이런 추세라면 우리 의료 체제가 버틸 수 있는 선은 아직은 괜찮은 거죠? 어떻습니까?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백신 접종의 효과로 인해서 과거 유행만큼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틸 여력이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지켜봐야 할 점이 있는데요.

지금의 중환자 중 50대 미만의 중환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그다음에 회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입원을 하게 됩니다.

환자가 생기더라도 더 오랫동안 병상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미리 중환자 병상에 대한 대비가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50세 미만은 아무래도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는 경우들이 훨씬 많습니다.

생활치료센터가 곧 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를 어떤 식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 앵커 ▶

다른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53세에서 54세 접종 사전 예약 받았는데요.

이게 워낙 몰려서 그럴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문제가 생겨야 하나요? 어떻습니까?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이런 예방접종의 예약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는 거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라서 국민들께서 백신을 접종하시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에 수요 자체가 커졌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가 지난번 최초의 50세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을 때 선착순 접종처럼 늦게 접속을 하거나 예약을 하게 되면 우리가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가, 그런 불안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왔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픈 하자마자 바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생긴다든가, 아니면 예약을 하지 못하는 그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못한 분들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요?

일단 예를 들어서 시작했는데 그때 서버가 다운되거나 해서 못 한 분들은 다 할 수 있는 거죠?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의 정부의 계획상으로는 충분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시일은 늦어지더라도 접종 자체는 할 수 있으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특정한 연령대의 접종 시기를 놓치시더라도 전체 연령이 예약 가능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약 서버는 다시 살아난 거죠, 지금은?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은 예약 서버가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새로운 연령군에 대해서 예약이 시작이 되게 되면 접속 초기에는 이게 예약이 몰릴 수 있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에서는 서버를 증설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워낙에 많은 분이 몰리시면 접속 초기에는 또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제가 기술적으로 잘 몰라서 이게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충분히 증설하면 안 되나요?

매번 이렇게 다운되고, 그런 게 불가능한 건가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증설도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 시기 그다음에 국민들께서 어떤 시기에 몰리지 않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금은 워낙에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라든지 아니면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셔서 조기에 많은 분들이 접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거에 대해서 정부 당국이 언제 접속하셔도 충분히 접종할 물량이 있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아니면 대안으로 어떤 적정 연령을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안 되는 건가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더 세부적으로 나누는 방안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특정 연령이 예약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좁아지게 되고 그 시간을 놓칠 경우에는 또 예약을 못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줄이는 데도 한도가 좀 있습니다.

◀ 앵커 ▶

그런 문제가 있군요, 또.

현실적인 문제는 따져보면 나오기는 나오는군요.

왜 그런지 이해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잘 이해가 더 안 되는 부분은 청해부대 문제 같은데요, 어떠세요?

전문가로 보시기에 초기 대응에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까?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저는 청해부대 같은 해군 함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미국 해군에서도 항공모함 안에서 대규모 유행이 있었던 적도 있고요.

그리고 함정이라는 것이 근무해 보신 분들은 더 잘 아시겠지만 3밀 환경의 대표적인 곳입니다.

매우 좁고 밀집해 있고 밀접 접촉이 잦은 환경이기 때문에 한 번 유입이 되면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 공급이라든지 방역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부분이 여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비판의 초점은 그거 아니겠습니까?

방금 선생님 말씀하셨지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백신 문제나 초기 대응, 왜 그렇게 좀 약간 엉켜 있을까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백신 공급에 있어서는 이게 해군 함정이 공해상에 떠 있다고만 생각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외부와 격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해군함정이라는 게 작전하던 과정에서 항구에 기항하기도 하고요.

보급품을 적재하는 과정에서 외부와의 접촉이 꽤 잦습니다.

그런 것들을 감안 했을 때는 조금 더 적극적인 정책 집행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고 봅니다.

◀ 앵커 ▶

다른 나라의 경우 또 우리랑 똑같은 실수를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비판이 몰리는 것같은데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저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해군함정은 우리나라의 영토로 국제법상 인정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백신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청해부대가 작전하는 지역에는 미군의 군항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러면 미군의 협조를 구했더라면 우리가 백신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고요.

또 하나는 확진자가 생겼을 때 대처에 대한 부분인데요.

지금 청해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신속 항원 검사′도 아니고 ′신속 항체 검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아무래도 정확성이 더 떨어지고요.

그리고 감염 초기에는 확인이 불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대응에도 어느 정도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왜 그랬을까요, 그거는?

왜 항체 검사를 했을까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청해부대가 출항한 시기에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항원검사가 없었고요.

항체검사가 주로 출시가 되어 있었고 백신 공급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보급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만 중간에 우리가 보급을 해 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충분히 있었다는 거죠.

◀ 앵커 ▶

교수님 말씀을 더 듣고보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보면.

안이했다고밖에는 판단할 수밖에 없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충분히 더 챙길 수 있는 부분이었고요.

그리고 성의와 애정이 있었더라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이따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 코너에서.

서울시 이야기 여쭤봐야겠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긴급진단키트에 대한 집착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걸 좀 확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어떻게 보십니까, 전문가로서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신속진단검사가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음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게 방역상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전문가 단체에서 작년 연말부터 제기를 해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4차 대유행의 주요한 원인이 신속진단검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는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근거도 없고 그리고 신속진단검사를 통해서 발견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게 4차 대유행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진단 검사 체계에 비해서 신속진단검사라는 게 과연 효용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확성이 떨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도 어느 정도 존재하고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비용 효과나 정책적인 평가의 측면에서 우리가 이런 신속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있는 것이고요.

그 본질적인 의문을 해소를 해야지 우리가 이것을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해군함정이나 매우 일반적인, 매우 한정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신속진단검사 키트가 충분히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집단에서 검진을 목적으로 한다거나 방역의 목적으로 신속진단검사를 활용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일인지, 거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지금 검사 건수가 너무 늘어나서 신속진단키트라도 활용해야 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신속진단검사가 그런 분야에서 검사 건수를 늘리기 목적으로 위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만 전제 조건은 충분한 정확도가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신속진단검사키트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의 농도가 매우 낮은 초기에는 정확도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숨겨진 감염자나 확진자를 찾아내는 목적에 있어서 이게 적합한 방안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검토가 필요합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 시간은 다 됐는데요.

지금 가장 방역상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보세요, 교수님은?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은 백신 접종까지의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4차 대유행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4차 대유행을 본질적으로 통제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백신 접종인데 이 백신 접종이 8월 말 정도까지 되어야지 우리가 그래도 만족할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올 겁니다.

그렇다면 8월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만으로 버텨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잘 동참해 주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 앵커 ▶

아까 하나 질문을 제가 빼먹고 여쭤 봤는데, 자가진단키트는 지금 조건부허가 상태인데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허가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아까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허가와 정책적인 활용은 저는 분리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허가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제한 조건을 들고 사용 가능성이 있다면 허가를 주는 것이 맞고요.

하지만 그것을 방역적인 목적에서 정책적으로 크게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정책적인 판단과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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