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서 확진자가 3,000명대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2주 정도가 지나면서 다시 유행 추세가 안정화되는 경향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저는 이 현상이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나타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10월 말까지는 지금 정도의 유행 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요.
하지만 지금 정체하거나 감소한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11월 초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해외 많은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확진자는 다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제가 이렇게 자료 보니까 걱정스러운 건 돌파 감염이 10%에서 20%로 증가했다. 20%는 굉장히 많은 수치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전문가들은?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돌파 감염자가 20%를 차지했다고 말을 들으시면 백신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가?
이런 의문들이 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돌파 감염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 앵커 ▶
그렇습니까?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첫 번째 이유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50%가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하시는 분이 50분, 접종 안 하신 분이 50분 있다고 한다면 그중에 확진자가 접종하신 분은 2분밖에 안 나오신 거고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여덟 분이 나오신 거거든요.
그게 숫자로 환산해 보면 78%가 나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감염예방 효과가 거의 그대로 나오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경고를 해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 하면 백신 접종 완료자의 숫자가 더 많이 늘어나게 되면 실제 돌파 감염자의 숫자가 미접종자의 감염보다 숫자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 앵커 ▶
워낙 다수니까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돌파 감염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한 가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돌파 감염자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60대, 70대, 80대로 가면 갈수록 돌파 감염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우리가 조기에 접종을 하셨던 분들의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종 기간에 따른 돌파 감염의 비율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 앵커 ▶
그런 분들, 그러니까 노령층에 대해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시급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저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스터샷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스터샷이라고 하는 것이 접종에 따르는 이익과 위험을 분산해 볼 수 있는데요.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연령이 높으시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의 가능성은 매우 낮아져 있습니다.
반면에 부스터샷 접종을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매우 큰 편이시거든요.
저는 그래서 고령층 그리고 고위험군에게서는 꼭 부스터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다른 미리 맞으신 다른 분들은 어떻습니까?
고위험층 말고.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일반 인구 집단에 대해서 부스터 백신 접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저는 일단 고위험군부터 빠르게 접종을 진행한 다음에 조금 더 해외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델타 변이 바이러스 다음에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까지 등장할 것이냐도 중요한 요소이고.
두 번째는 일반인 인구 집단에서 6개월이 지났을 때 돌파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지 그 현상을 관찰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인구 집단에 의해서 부스터 백신 접종은 두 달에서 세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돌파 감염이 이렇게 많다고 하면 굉장히 걱정들을 백신에 대한 어떤 회의론도 약간 있을 것이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분명한 것은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이나 위중증으로 빠질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건 맞는 거죠?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말씀하시는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백신의 효과라고 하는 것은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지만 중환자와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을 하면서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중환자나 사망자가 되지 않는다라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효과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물론 그 어떤 제가 지금 여쭤보는 건 그걸 추구해서 안 되겠지만 한번 호기심 차원에서 여쭤보는 건데요.
접종을 한 다음에 돌파 감염이 돼서 경증을 앓고 지나가면 그게 실질적인 어떤 부스터샷 역할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그런 논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접종하고 나서 돌파 감염이 되신 경우에는 조금 더 면역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조금 더 면역의 수준이 국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종식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돌파 감염을 100% 부정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군요. 경증 환자일 경우에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돌파 감염을 부정적으로 본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요.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19를 1년, 2년, 3년 뒤를 본다고 하면 상당수의 백신 접종자가 돌파 감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돌파 감염을 고려해서 부스터샷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젊은 층이나 건강한 층, 위중증에 빠질 확률이 거의 없는 층은 돌파 감염이 더더라도 별문제가 안 생기고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줄어드는 거죠, 그건?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그런 논리 때문에 젊은 층 그다음에 일반 인구 집단에 대해서는 부스터샷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은 건지 많은 의문이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이고요.
거기에 대한 데이터들이 나오게 되면 우리가 전문가들이 일반인구 집단에 대해서는 6개월 정도 뒤에 다시 한 번 더 접종을 하셔야 하는 지에 대한 권고를 드릴 수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거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상태입니다.
◀ 앵커 ▶
젊은 층, 건강 층에도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반대 논리 같은데 어떤 논리인 건가요, 그거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일단 부스터샷이 필요한 이유는 첫 번째가 백신의 지속 기간이 무한정 이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될 수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보충해주는 효과가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만 부스터 백신을 한 번 더 접종을 하게 되면 그 감소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과학적인 추측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도 부스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는 상황인 거죠.
◀ 앵커 ▶
얀센 백신의 경우 걱정들이 많으신 이유가 특히 얀센을 접종하신 분들, 부스터샷은 필수적인 건가요?
아니면 지켜봐야 하는 건가요, 얀센은?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저는 얀센 백신은 1회 접종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의 목적 자체가 중증과 사망을 막아주는 목적으로 접종하는 백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얀센 백신을 젊은 층의 남성분들에게 많이 접종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감염 예방 효과가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얀센 백신에 대해서 한 번 더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그런 방식이 얀센 백신을 두 번 접종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얀센 백신에 이어서 교차 접종을 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얀센 백신의 부스터 백신을 접종할 때는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까지 미국에서 긴급 승인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얀센 백신에 대해서 부스터 백신 접종을 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국가가 될 수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저는 조금 데이터를 기다려볼 필요도 있지만 그런데 얀센 백신의 효과 같은 것들을 봤을 때 조금 당국의 과감한 결정도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백신 패스 제도는 기한이 있다 이런 발표를 정부가 했었는데 그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저는 백신 패스 제도라는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백신 인센티브가 결합된 형태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과 연동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단계적인 일상 회복 절차가 완전히 완료가 되어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그때부터 백신 패스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개념 때문에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1년이나 1년 반 정도의 기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만 그 시간 동안은 한시적으로 백신 패스를 적용을 하고 그다음에 백신 패스의 적용이라는 것도 모든 업장, 모든 장소에 대해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요.
새롭게 이제 개방이 되는 지역에 대해서만 그리고 그 영업장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그런 형태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백신 패스라는 게 어떤 표면 논리로는 백신을 맞은 분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거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또 안 맞은 분들의 불이익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건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백신 패스를 맞고 싶어도 못 맞는 분들에 대한 불이익은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 이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저는 백신 패스의 불이익이라는 것을 불이익이라는 관점보다 전체 안전이라는 관점으로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백신 패스라는 제도 자체가 접종자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미접종자에 있어서는 감염될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그런 안전망으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접종자의 경우 특히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접종을 못하시는 분 같은 경우는 유행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오히려 보호한다는 개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불이익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가지 못하는 장소를 정해놓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죠, 안 맞은 분들은?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그리고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완전히 완료가 되면 그때 되면 미접종자는 행동에 있어서 매우 자유로운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때까지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됐는 데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 여쭤보고 끝내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치료제가 중증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긍정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그 효과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서 완전히 확인이 된다면 매우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상시험과 3상 시험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와야지 볼 수 있고요.
저는 치료제가 백신보다 더 큰 게임 체인저가 되긴 항상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