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최경재

정의당 김종철 대표, 성추행 의혹 전격 사퇴

입력 | 2021-01-25 17:02   수정 | 2021-01-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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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5일 월요일 MBC 5시뉴스입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사회의 성평등을 위해 앞장섰던 정의당은 당 대표의 성 비위가 드러나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의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평등 실현을 위해 앞장서왔던 정당의 대표에 의해 자행된 성추행 사건″이라며 머리를 깊이 숙였습니다.

[배복주/정의당 부대표]
″성평등 실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같은 당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한 뒤 차량을 기다리던 중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의당은 장 의원의 신고로 수차례 피해자와 가해자를 면담하며 조사한 결과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장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깊이 신뢰하던 당 대표로부터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고통과 충격은 실로 컸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습니다.

공개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포와 불안을 마주했지만 인간으로서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한 길이라 믿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해 ″기존 가해자가 보여준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며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장 의원에게 ″정치적 신뢰를 배신으로 갚았다″며 거듭 사죄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항의해 사과했지만 공당 대표로서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며 자신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당에 요청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수석대변인]
″많은 당원분들, 국민 여러분들께서 당연히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심정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정의당은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고 피해자인 장 의원의 의사에 따라 김 대표를 형사고발을 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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