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남호

'방역 대신 즐겨' 1인당 110만 원 송년파티 연 트럼프

입력 | 2021-01-03 20:16   수정 | 2021-01-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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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송년 파티를 열어 논란입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파티를 즐겼는데, 정작 본인은 파티 직전 백악관으로 돌아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2천 5백명이 집단 파티를 하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는데요.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단 한명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에 맞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 입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열린 송년 파티 현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
″2021년은 2020년보다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겠죠.″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이 파티의 입장료는 우리 돈으로 약 110만원.

500여 장이 팔렸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파티 시작 직전 백악관으로 돌아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방역지침을 무시한 대규모 모임을 대통령이 주최한 데 대해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오는 6일 대선 불복 대규모 집회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통행금지령을 어긴 대규모 신년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2천 5백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광란의 파티를 벌였습니다.

[파티 참가자]
″함께 모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20대의 젊은 시절을 그냥 보낼 수는 없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이들은 순찰차 등을 불태우며 저항에 나섰고, 경찰은 36시간이 지나서야 해산에 성공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는 정부의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노 마스크 시위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기마대까지 출동시켜 즉각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이들을 조롱하며 피해다녔습니다.

[시위 참가자]
″그렇게 뚱뚱해서 나를 잡을 수 있겠나? 살이나 빼라.″

현지시간 2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무려 5만 7천여 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슨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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