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신천지보다 더 위험"…숨어드는 인터콥, 왜?

입력 | 2021-01-13 20:10   수정 | 2021-01-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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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열방센터는 경북 상주에 있는 시설의 이름이고 이걸 운영하는 단체가 인터콥입니다.

대체 열방센터 방문자들은 왜 역학 조사를 거부하고 숨는 걸까요?

단적으로 그들은 평소에도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에도 여기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숨긴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교회.

이 교회는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확진자로 인해 50여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신도들에게 열방센터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부천 OO교회 전 신도]
″열방센터 터졌을 때 아무도 간 적 없다고. 간 사람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여자 부목사님이…근데 우려했던 일이 터져서…″

열방센터가 일반적인 개신교와 선교방식과 세계관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BTJ열방센터는 ′인터콥′이라는 국내 선교단체가 운영하고 인터콥은 최바울 선교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불교사원에 들어가 찬송가를 부르는 이른바 땅밟기 등을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7년 무리하게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하러 갔다가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이 숨진 사건의 가이드도 인터콥 소속이었습니다.

[조믿음/목사(이단·사이비 전문매체 대표)]
″거기 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지역 귀신을 무찌르는 행위가 ′땅밟기′(입니다.)″

극단주의적 종말론을 바탕으로 한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선교행위를 해온 인터콥에 대해 대부분의 개신교단은 ′참여 자제′나 ′교류 금지′ 조치를 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열방센터 참석자들은 출석하는 교회에 센터 방문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콥 활동 참석자]
″(인터콥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출발 전부터 휴대폰을 꺼라. (인터콥) 월드미션 예배 없어지면 책임질 거냐′(고 했어요.)″

신천지가 추수꾼을 통해 교회에 잠입해 신도를 빼내는 수법으로 개신교와 대립하는 반면, 인터콥은 코로나19를 음모론으로 보며 정부와 대립한다는 점에서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 사례와 비슷합니다.

[최바울/인터콥 선교사(지난해 7월)]
″백신을 맞으면 세계가 뭐가 돼? 그들의 노예가 됩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의 검사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믿음/목사]
″(인터콥이) 신천지 때보다 더 협조를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죠. 전광훈 씨 때가 신천지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던 이유가, 정부가 주적이거든요.″

검사를 거부하는 열방센터 확진자들이 코로나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까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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