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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취임식 연습 중 화재 경보…'가짜 주방위군' 색출까지
입력 | 2021-01-19 20:30 수정 | 2021-01-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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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 미국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는데 오늘 취임식 연습 도중 경보와 함께 참석자들이 모두 대피하는 대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근처에서 작은 불이 난 건데요.
이만한 일로 한바탕 난리가 날 정도로 워싱턴이 지금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겁니다.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 의사당.
보안 요원들이 황급히 뛰어갑니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리허설을 진행하던 중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화재 경보가 전달된 겁니다.
리허설은 중단됐고 참가자들은 의사당 안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안요원]
″안으로 들어가세요! (알았어요.)″
군악대도 연주를 멈추고 침착하게 이동합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사당을 봉쇄했고, 의사당 상공엔 감시를 위해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확인해보니 화재가 발생한 곳은 의사당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노숙인 야영지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한 여성이 휴대용 가스 난로를 켰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취임식의 안전을 위해 투입된 주방위군도 서로 믿지 못할 상황이 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이른바 ′내부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취임식에 배치될 주방위군 2만 5천 명에 대해 신원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니얼 호칸슨/미국 주방위군 사령관]
″비밀경호국, FBI의 협조 아래 워싱턴에 들어오는 모든 병사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방위군 중에 이미 가짜가 침투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FBI 보고서에 따르면,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 소속 인사들이 취임식 때 보안 구역에 침입하기 위해 주방위군 병사로 위장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주방위군은 병사들에게 주변에서 수상한 무언가를 보거나 듣는 즉시 상관에 보고하라는 ′가짜 주방위군′ 색출령을 내렸습니다.
우려와 달리 워싱턴에선 시위 한 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 대통령을 맞이한다는 기대감보다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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