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영어 통역 자처한 김진영…'한화는 지금 소통 열풍'

입력 | 2021-02-18 21:14   수정 | 2021-02-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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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탈꼴찌 리빌딩에 한창인 프로야구 한화에 요즘 주목받는 불펜 투수가 있습니다.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팀 내 통역까지 맡고 있는 김진영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한화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외국인 코치진만 무려 4명.

때아닌 영어 열풍이 분 한화에서 단연 이 분야 1인자로 꼽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한화 불펜을 이끌었던 투수 김진영.

최근엔 유창한 영어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김진영/한화]
″선수들이 영어를 매일 배우지만 어려워요. 저는 선수들도 돕고, 코치님도 도울 거예요. 그러니까 큰 문제 없을 거예요.″

[김진영/한화]
″멋있었어? 제대로 담았어?″

[로사도/한화 투수코치]
″정말 놀라운 일이죠. 제가 야구를 하기 위해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라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김진영 선수는 제가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됩니다.″

10년 전 촉망받던 강속구 투수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마이너리그에 진출했지만 3년 간의 도전에 실패했던 김진영.

당시 영어는 생존을 위한 무기였습니다.

[김진영/한화]
″그때 순간을 떠올리면 사실 정말 지옥이라면 약간 그때가 그런 느낌일까? 제 스스로 영어에 대한 관심을 안 가지면 스스로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최근엔 팬들을 향한 감사의 다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김진영은 군 복무 시절엔 야구 선수 학부모들을 일일이 상담해주는 미담까지 남겼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너무 이제 안타까운, 그런 답이 없는 글들이 너무 많았었어요. 휴대전화에 (하루에) 거의 뭐 천 개, 2천 개 이렇게 찍혀있었어요, 쪽지가. 성심성의껏 제 선에서 이제 답변을 해드렸죠.″

요즘 일어나자마자 처음 하는 일은 외국인 코치도 들어와 있는 단체 대화방 확인.

″지금 단체 대화방은 거의 초토화예요. 선수들이 자신의 어필, 내가 하고자 하는 말들 다 번역해서 단체 대화방에 올리고 하는 상황들이라 분위기의 차이가 있죠. 선수들의 마인드도 달라지고 있어요.″

젊고 달라진 한화의 모습이 올 시즌 반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Time to show 한화! Be ready for the season! (한화 이글스 이제 보여줄 시간입니다. 더 열심히 준비합시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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