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미희

"0.5도 때문에"…제주행 아스트라 백신 전량 회수

입력 | 2021-02-25 20:06   수정 | 2021-02-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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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벽 시간, 백신을 실은 차량들이 마치 모세 혈관처럼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 병원을 향해 달려 갔습니다.

제주로 가던 백신 상자는 정상 온도보다 0.5 도 낮은 게 확인되면서 운송 도중에 전부 회수하고 새 것으로 교체해서 내려 보냈습니다.

김미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새벽 5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전국으로 백신을 옮길 냉장 트럭과 경찰차, 군 차량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살살. 살살.″

물류창고에서 밤새 각 지역별로 나뉘어진 백신이 냉장 상자에 담겨 트럭에 옮겨집니다.

5시 50분, 마지막 확인 절차까지 마친 트럭들이 경찰과 군의 호위를 받으며 물류센터를 빠져나갑니다.

아침 8시 50분, 이천 물류센터를 출발한 백신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보건소에 도착했습니다.

빨간 테이프로 봉인된 트럭 문을 열자 상자에 담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백신은 곧바로 보건소 예방접종실의 백신 전용 냉장고로 옮겨졌습니다.

영상 2도에서 8도로 정해진 백신 보관 온도에 이상이 생기면 냉장고에서 경고음이 납니다.

[우태옥/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
″저희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세밀하게 관찰해서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백신) 관리할 예정에 있어요.″

이런 식으로 배송 첫날인 오늘 1차로 운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16만 3천여명분.

오늘만 1톤 트럭 56대에 실려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540여 곳으로 보내졌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도로 가던 백신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목포항으로 향하던 트럭 안 백신 수송 용기의 온도가 1.5도로 떨어져 적정온도인 2-8도보다 0.5도 낮게 유지된 것입니다.

품질에 손상은 없었지만, 방역당국은 1950명분 가운데 1200여명분의 백신을 교체해 다시 제주로 보냈습니다.

[양동교/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
″보관온도에서 약 0.5℃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백신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경북 안동 공장에선 16만 3천명분의 백신이 추가로 출하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 입고됐습니다.

백신 배송 작업은 오는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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