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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만취 뺑소니 '쾅쾅'…숨 막혔던 10km 추격전
입력 | 2021-02-25 20:28 수정 | 2021-02-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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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부산의 도심에서 음주 운전 도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무려 10킬로미터를 달아났는데 경찰과 시민들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합차 한 대가 급히 차로를 바꾸며 질주합니다.
아찔한 주행을 하다가 보행자를 치기 직전 겨우 멈춥니다.
[추격 택시기사]
″어 보행자 보행자 보행자!! 어휴…″
다시 내달리기 시작하더니, 불법 유턴에 역주행, 신호 위반을 거듭하며 도로 위를 휘젓고 다닙니다.
바로 뒤에서 택시 기사가 경찰과 통화를 하며 추격합니다.
[추격 택시기사]
″진구청, 진구청. 그 앞에 경찰차. 스타렉스 비상등 켠 스타렉스. 여기 여기 여기 여기.″
결국 달아나던 승합차가 멈춰 섰고 차에서 내려 달아나던 운전자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0대 A씨는 부산 가야역 인근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를 시작했고 추격하던 다른 택시를 또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저 차가 좀 이상하다′ 생각을 해서 저는 다른 차로로 가서 정지선에 섰거든요… 제 옆의 다른 차로에 있던 택시를 충격하는 걸 봤어요.″
차량과 시민들이 북적이는 부산 서면 일대에서 무려 10km나 도주극을 벌였고 택시와 경찰차, 오토바이까지 차량 10여 대가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일대에서 30여 분간 이어진 추격전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결국 마무리됐습니다.″
체포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지민/출동 경찰(부암지구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술 냄새가 엄청 많이 났고요. 몸에 힘이 없이 비틀비틀 하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만취 음주운전에 사람까지 다치게 한 혐의로 A 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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