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단독] "기업 협찬 대가성 입증"…윤석열 부인 곧 소환

입력 | 2021-03-05 20:00   수정 | 2021-03-05 20: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사퇴하면서 그럼 그의 가족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새삼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윤 전 총장의 부인 회사가 기업들 한테서 받은 후원금에 대가성이 있다는 증거와 증언을 확보했고 조만간 직접 불러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임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6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기획사 코바나콘텐츠는, ′야수파 걸작전′ 전시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초 협찬사는 4곳에 불과했는데,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되자, 갑자기 협찬사가 16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시민단체가 이 협찬금이 사실상 윤석열 총장을 향한 뇌물이리고 고발하면서, 검찰은 5개월째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수사팀은 최근 일부 협찬금에 뇌물 성격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걸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협찬사들에 대해 이뤄지던 검찰 수사를 둘러싸고 암묵적인 청탁이 있었다는 겁니다.

협찬사였던 GS칼텍스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역시 협찬에 나선 한 유명 게임업체 대표는 개인 비리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행사를 주최한 언론사에 협찬한 거라고 해명해 왔지만, 수사팀은 협찬금이 언론사를 거쳐 그대로 코바나측에 전달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일종의 우회 협찬으로 포장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가성이 입증되는 협찬금 규모도 파악됐다″며 ″윤 총장 부인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 부인을 겨냥한 수사는 속도가 붙었지만, 윤 전 총장이 가로막았던 한명숙 전 총리 재판 허위증언 강요 의혹 사건은, 아무 성과없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대검 감찰부는 오늘 장시간 회의를 열고 당시 허위증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재소자 최모 씨를 불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윤 전 총장이 수사에서 배제시켰던 임은정 연구관은 오늘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최씨의 공소시효는 내일로 만료되며, 증언에 나섰던 또 다른 재소자 역시 오는 22일 공소시효가 끝납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현기택/영상편집:김현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