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야권 단일화 '오-안' 담판으로?…여권은 협상 재개

입력 | 2021-03-05 20:21   수정 | 2021-03-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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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시장 보궐 선거 여권 야권의 후보 윤곽이 점점 선명해 지면서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단일화를 둘러싸고 기싸움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권 단일화 국면에 들어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겉으론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 등으로 실랑이를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만나서 신뢰를 쌓고 서로 믿음이 생기면 큰 틀에서 양보할 것 양보하고 받을 것 받고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좀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제일 좋겠습니다.″

그러면서도 ″TV토론은 최대한 많이 하자″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당은 시간끌기 속셈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방식으론 100% 여론조사가 최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국민의힘도 100%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면 뭐 같은 방법을 쓰는 게 또 너무나 당연하고 순리에 맞고 상식적인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적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론조사가 부담인 국민의힘 측은 ″후보간 담판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반면,

국민의당측은 ″오세훈 후보가 양보의 결단을 내리는 담판″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권의 단일화 논의도 여전히 난항입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단일화 방안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 투표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두어 차례 TV토론 등을 고수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과의 접점은 수차례 물밑 접촉에도 아직 안갯속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단일화는 당에 맡기고 선거 운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단일화 문제는 지금 당에서 전적으로 이것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모든 일을 당에 일임을 했습니다.″

현재까진 지지율에서 앞선 후보가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이 단일화 과정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어서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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