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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여객기 부딪혔는데…기체 손상 모르고 '아찔' 운항
입력 | 2021-03-11 20:26 수정 | 2021-03-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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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 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지상에서 이동을 하다 접촉 사고를 냈는데 기체에 손상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둘 다 기체 손상도 모른채 승객을 백명 넘게 태우고 정상적으로 비행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쯤.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계류장으로 이동 중이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후진하다 멈춘 에어서울 항공기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제주항공 왼쪽 날개 끝부분과 에어서울 항공기 꼬리 날개 부분이 긁혔습니다.
하지만 두 항공사 기장 등 항공사 관계자들은 기체 손상 사실을 모른 채 운항을 계속했습니다.
승객 171명을 태우고 있던 에어서울 항공기는 도착지였던 김포에서 사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주항공 항공기는 승객 151명을 태우고 광주로 갔고 또 승객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돌아온 뒤에야 날개가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항공사 관계자]
″날개가 살짝 스쳤다. 운항을 하고 난 다음에 확인을 해보니 스크래치(긁힘)가 발견됐다... 그때 당시 조종사들은 감지를 못 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이륙 준비중이던 민항기와 군용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났습니다.
정상 이륙 허가를 받고 이륙하던 여객기가 이동하는 해군 군용기를 보고 급제동한 뒤 활주로에 멈춰 서면서 1시간 가까이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사와 관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항공법상 위반사안이 적발될 경우 처벌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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