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혈전 위험' 20여 개국 '중단'…"백신 접종이 훨씬 유리"

입력 | 2021-03-16 20:02   수정 | 2021-03-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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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전, 즉 피가 굳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사례가 나오자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이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유럽 의약품 청이 안전하다는 결정을 다시 내릴 때까지 접종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우리 정부는 접종을 중단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안전성 논란은 오스트리아에서 먼저 불거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간호사 2명이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 피딱지 즉 ′혈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49살 간호사는 혈액 응고 장애로 숨졌고 35살 간호사는 혈전이 폐혈관을 막아 버려 ′폐색전증′으로 입원했습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오스트리아 총리]
″백신 접종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자가 나오면 당연히 매우 신중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에서 사망자와 이상 반응이 계속 보고되자 독일, 프랑스 등 20여 개 나라가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EU와 영국에서 백신을 맞은 1천7백만 명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 혈전 위험성에 대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백신을 계속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마리안젤라 시마오/WHO 사무부총장]
″백신을 안 맞아서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성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해당 국가들과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는 유럽의약품청은 오는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맞아도 될 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우리 보건 당국은 이 결과를 보고, 후속 조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홍정익/코로나19 예방접종기획팀장]
″백신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서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겠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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