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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SK핸드볼팀 집단감염
입력 | 2021-03-24 20:03 수정 | 2021-03-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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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북 청주가 연고지인 SK 남자 핸드볼 팀에서 열명 넘게 무더기로 확진 됐습니다.
선수 한 명이 지난 주부터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였고 다른 선수들도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엿새가 지난 어제서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김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SK호크스 선수단이 사용하던 충북 청주의 기숙사입니다.
지난 9일 청주 홈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 선수 9명이 이 곳에 머물러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숙사에 있던 선수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자택에서 출퇴근하던 선수와 코치 4명까지 연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전체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기숙사에서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인 선수가 처음 확인된 건 엿새 전인 지난 18일이었습니다.
SK 호크스 측은 ′증세가 심하지 않았고,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면서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23일까지 매일 발열과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한두 명씩 늘었고, 결국 집단 감염으로 번진 셈입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그런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바람에 다 확산이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들과 기숙사를 함께 쓰고 있었고, 또 구내식당도 같이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SK 하이닉스 공장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선제적 검사를 위해 CCTV 등을 통해 접촉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고, 사내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검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SK 하이닉스 측은 선수들이 이용했던 식당과 매점 등의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연상흠/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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